발자취

국대안에 대한 찬반의 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1946년 8월에 국립서울대학교가 창설되면서 사범대학 수학과가 설치되었다. 당시 전국 각 급 학교의 극심한 수학교사의 부족으로 인하여 각지에 부설된 단기 수료의 임시 교원양성소에 수학교사를 희망하는 많은 인원이 흡수되었다. 따라서 4년제 대학에 입학하려는 지원자가 희귀한 상태여서 사대 수학과에 입학하려는 학생도 적었다. 한국전쟁 전까지 졸업한 학생은 1949년 7월(제2회)에 1명, 1950년 5월에(제3회)에 2명뿐이었다. 여하튼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본산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사범대학 수학과가 이때 탄생되어 차차 그 기능을 발휘하기 시작하게 되었다.

사회의 질서가 차차로 회복되고 중등학교의 교사도 어느 정도까지 충족되어 임시교원양성소가 폐지됨에 따라 대학교육의 기능이 다소 활발해져갔다. 수학교육과는 한국전쟁 전에 정순택(鄭淳宅), 조종관(趙鐘觀), 채태성(蔡台星), 이종림(李鐘霖)등 4명의 교수에 의하여 강의가 운영되었다. 당시의 강의일람표를 보면, 1946년 1학기에 미적방정식, 1947년 2학기에는 고등대수학입문, 평면삼각법, 고등대수학, 복소수함수론 등 응용수학과 관련된 과목이 강의되었다.

1950년대 초반 피난시절의 역경 속에서 이성헌(李星憲) (기하, 수학교육)교수를 중심으로, 한필하(韓弼夏)(고려대), 송기선(宋基善)(在美), 김치영(金致榮)(연세대)교수등이 잠시 거쳐갔다. 50년대 후반에 이르러 교수진은 이성헌(字星憲), 김응태(金應泰)(대수), 박한식(朴漢植)(통계, 확률)으로 이어져 갔다.

1955,1956년경부터는 모집인원 30명에 경쟁률이 10대1, 15대 1이 될 정도로 등용문이 좁아졌고, 전국에서 모인 입학생들은 매우 우수하였다. 그들의 학문 면에서의 활약은 대단하였으며. 이들은 전국 각처에서 우리나라 수학교육의 선구자로서 맹활약을 하였다.

1959년경까지 사범대학은 교수,학생 모두가 다같이 연구하고 노력하여 대학으로서의 면모를 갖추어 발전하였다. 그러던 중, 자유당과 그 후의 민주당 정부가 사범교육에 대하여 관심을 가졌음인지 초 중등학교 교사채용에 사범대학 출신자를 우대하게 되자, 일반대학(文理大系統) 출신자는 중등학교 교사로서 취직하기 힘들게 되었다. 당시 문리대 졸업자의 진출길이 좁아, 문리대 졸업자의 거의가 중등학교 교사직을 희망하였었다. 이러자 사범교육 폐지론이 대두하게 되어 드디어 1961년 9월 5일 당시의 문교부에서는 국립대학 정비절차에 관한 법령을 공포하여 문리대에 없는 학과로 문리대에 설치하지 않으려는 교육, 가정,체육, 생물, 사회생활의 5개 학과만 사범대학에 존속시킴에 따라,1962년에는 수학과 학생이 모집되지 않았다.

수학이란 학문에 관한 지식만 가지고는 훌륭한 수학교사를 양성할 수 없다는 사실과,교사로서 구비해야 할 요소에 학생들을 사랑할 수 있는 인격과 교육에 대한 신념 등이 있어야 된다는 여론에 의하여 폐과된 사범대 수학과의 부활론이 대두되게 되었다. 이에 1년만인 1963년 4월에 사범대 수학과는 수학교육과란 명칭과 함께 정원 80명으로 다시 시작되었다. 이 후,수학교육과 교수와 학생이 과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였고, 정원은 후에 80명에서 120명으로 늘고 다시 160명으로 증가되었다. 현재는 학부 1학년 입학정원이 26명,대학원 석사과정이 12명, 박사과정이 6명이다.

수학교육과 교수진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 1968년에 김연식(金年植)교수가 임용되어 기하와 위상수학을 담당하였고, 1977년엔 이성헌(字星憲)교수가 정년퇴임하였다. 그 후, 1980년에는 조승제(趙升濟), 1982년에는 우정호(禹正皓)교수가 임용되어 각각 해석학과 수학교육학을 담당하였다. 1984년에는 박한식(朴韓植)교수가 한국교원대학으로 전출하였으며, 1987년에는 정상권(鄭相權)교수가 임용되어 응용수학을 담당하였고,1989년에는 김응태(金應泰)교수가 정년퇴임하고 조한혁(漢赫)교수가 임용되어 이산수학 및 수학교육공학을 담당하고 있다. 1998년 김연식교수가 퇴임하고 그 후 최영기(崔英起), 김서령(金瑞令), 권오남(權五南) 교수가 각각 임용되어,위상수학 및 기하학, 대수학 및 그래프이론, 복소변수함수론 및 수학교육을 담당하고 있다. 그리고 2008년에 우정호(禹正皓)교수가 정년퇴임했으며, 그 후 이경화(李第和)교수가 임용되어 수학교육 수업을 당당하고 있다. 2009년에는 조승제 교수가 명예퇴직하고, 2010년 유연주(柳淵珠)교수가 임용되어 수리통계 및 교육평가 수업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에는 정상권 교수가 명예퇴직하고 2020년 윤상균(尹祥均) 교수가 임용되어 해석개론을 담당하고 있다.  2022년에는 조한혁(漢赫)교수가 명예퇴직하고 석진명 교수가 임용되어 미분방정식개론을 담당하고 있다.